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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Miss 90s Hip-Hop Vol.2 <1990년(후반부)>.

목차

I Miss 90s Hip-Hop Vol.2 <1990년(후반부)>.

1990년 하반기(7월~12월)

"함께 만든" 90년대 힙합 전문 레이블 C.R.E.A.M. | 팀 기록

베테랑들의 역습

관객과 함께 공연하는 래퍼가 배경을 응시하고 있다

A Tribe Called Quest가 충격적인 데뷔를 한 1990년 상반기에 이어 1990년 후반은 80년대 힙합씬을 이끌어온 아티스트들이 시대의 흐름을 민감하게 느끼며 새로운 스타일을 모색하는 시기이기도 했다.

 80년대 중반 데프 잼(Def Jam)으로 화려하게 데뷔해 단숨에 톱스타로 떠오르며 히트곡을 쏟아냈지만, 좀처럼 성장하지 못했던 L.L. 쿨 제이에게 4집 'Mama Said Knock You Out'(9월 14일 발매)은 기사회생의 한 장이 되었다. 이다. 앨범 대부분의 곡을 Marley Marl이 프로듀싱을 맡았는데, 특히 타이틀곡 'Mama Said Knock You Out'의 질주감 넘치는 트랙과 L.L. Cool J의 파워풀한 랩의 조합은 너무도 완벽하다. 이 작품에서 'Around The Way Girl', 'The Boomin' System' 등의 싱글 히트곡이 탄생하며 80년대와는 다른 새로운 L.L. 쿨 제이의 모습을 제시하는 데 성공했다.

L.L. Cool J "Mama Said Knock You Out"

L.L. Cool J "Around The Way Girl"

그 L.L. Cool J도 게스트로 참여한 것이 EPMD의 3집 'Business As Usual'(12월 18일 발매)다. L.L. Cool J처럼 사운드 면에서 큰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1집과 2집에서 순차적으로 스케일 업하는 형태로 그들은 베테랑다운 관록을 이번 앨범에서 보여주고 있다.

EPMD "Rampage feat. L.L. Cool J"

KRS-One이 이끄는 Boogie Down Productions(이하 BDP)의 4번째 앨범 'Edutainment'(7월 17일 발매)는 원래 정치적 색채가 강했던 BDP가 그 메시지성을 더욱 확고히 한 작품이다. "education"과 "entertainment"를 합친 앨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 내 흑인의 역사부터 인간으로서의 도덕성 등 폭넓은 주제를 KRS-One 자신이 말 그대로 교사가 되어 사람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이 촌극에는 블랙팬서 소속이었던 활동가 콰메 투레(Kwame Toure)의 연설도 포함되어 있어 콘셉트 앨범으로서의 완성도가 매우 높다.

Boogie Down Productions 'Love's Gonna Get'cha (Material Love)'

참고로 BDP의 멤버인 D-Nice도 이 시기에 앨범 'Call Me D-Nice'로 솔로 데뷔를 했는데, 당시 힙합씬에서 BDP의 기세를 짐작할 수 있다.

D-Nice "Call Me D-Nice"

판매적인 성공은 거두지 못했지만, 80년대와는 다른 형태로 자신의 스타일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베테랑인 Run-D.M.C.의 5집 'Back From Hell'(10월 16일 발매)도 놓칠 수 없는 앨범이다. 'The Ave'처럼 듣기 좋은 곡이 있는 반면, 싱글 'Faces'에서는 뉴잭스윙에 도전하는 등 그들의 방황하는 모습도 살짝 엿볼 수 있다.

Run-D.M.C. 'The Ave'

Run-D.M.C. "Faces"

Juice Crew 제2의 황금기

녹음실의 믹서

L.L. Cool J 부활의 주역이 된 프로듀서 Marley Marl이 이끄는 Juice Crew 멤버들의 작품도 이 시기에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현재도 Tragedy Khadafi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Intelligent Hoodlum의 데뷔 앨범 'Intelligent Hoodlum'(7월 10일 발매)에는 Large Professor도 2곡의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있지만, 어쨌든 Marley Marley Marl의 프로듀싱이 돋보인다. 특히 싱글 곡 'Black And Proud'는 흑인 무슬림이기도 한 Intelligent Hoodlum의 직설적인 메시지와 Marley Marl의 트랙과의 궁합이 매우 잘 맞아 곡조도 그렇고 정말 스릴 넘친다.

지능형 후드럼 "Black And Proud"

Juice Crew의 애국가라 할 수 있는 포세컷 'The Symphony'에 참여하여 주목을 받았던 Masta Ace의 1집 'Take A Look Around'(7월 24일 발매)에서는 Masta Ace가 같은 Juice Crew의 동료인 Biz. Markie의 흉내를 내는 'Me And The Biz'가 히트했다. 이 곡에서는 Juice Crew의 풍부한 캐릭터성과 좋은 의미의 독특한 일면이 느껴진다.

마스타 에이스 'Me And The Biz'

같은 'The Symphony' 참여 그룹인 Kool G Rap & DJ Polo의 2번째 앨범 'Wanted: Dead or Alive'(8월 14일 발매)는 Masta Ace와는 정반대라고 할 수 있는 진지한 톤으로, 갱스터 영화 등의 영향을 받은 범죄 스토리부터 하드한 배틀튠, 그리고 반인종차별 등 정말 다양한 주제를 망라하고 있다.

Kool G Rap & DJ Polo 'Streets Of New York'

Kool G Rap & DJ Polo "Erase Racism feat. Big Daddy Kane & Biz Markie"

Juice Crew이지만 Marley Marl이 아닌 Biz Markie가 전곡 프로듀싱을 맡은 것이 Grand Daddy I.U.의 1집 앨범 'Smooth Assassin'(10월 16일 발매)으로 'Something New', 'Sugar Free' 등 감칠맛 나는 곡들을 수록하고 있다.

Grand Daddy I.U. 'Something New'

Grand Daddy I.U. "Sugar Free"

Juice Crew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이 Biz Markie와 함께 스타로 떠오른 Big Daddy Kane의 3번째 앨범 『Taste Of Chocolate』(10월 30일 발매)인데, 1, 2집 앨범이 너무 대단했던 탓인지 아쉽게도 본작에 대한 평가는 그다지 높지 않다. Marley Marl이 프로듀서로 참여하지 않은 것도 한 요인일 수 있지만, 다시 들어보면 발매 당시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Big Daddy Kane 'Taste Of Chocolate'

N.W.A. vs Ice Cube

래퍼가 뒷모습에서 샷을 수행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N.W.A.에서 Ice Cube가 탈퇴하고 앨범 『AmeriKKKa's Most Wanted』로 솔로 데뷔를 한 것은 Vol.1에서도 언급했지만, 그로부터 약 3달 후에 발매된 N.W.A의 EP 『100 Miles And Runnin' '(8월 14일 발매)에 의해 새로운 비프가 발발한다. 타이틀 곡에서 Dr. Dre는 Ice Cube의 탈퇴를 가사 속에서 언급했고, 'Real Niggaz'라는 곡에서 MC Ren과 Dr. Dre가 Ice Cube를 디스했다. 이에 대해 Ice Cube도 EP 『Kill At Will』(12월 18일 발매)의 수록곡 'I Gotta Say What Up!!!'으로 반격에 나섰다. 로 반격했고, 양측의 배틀은 이듬해까지 이어진다.

N.W.A "100 Miles And Runnin'"

Ice Cube 'Jackin' For Beats'

웨스트코스트 씬에서는 이 시기에 콤튼 출신의 킹 티(King Tee)가 2번째 앨범 'At Your Own Risk'(10월 2일 발매)를 발표했는데, 베테랑 프로듀서인 DJ Pooh와의 조합은 많은 힙합 팬들을 열광케 했다. 그 DJ Pooh와 더불어 Ice Cube도 게스트로 참여한 것이 캘리포니아 북부 오클랜드에 기반을 둔 Too $hort의 6번째 앨범 『Short Dog's In The House』(9월 11일 발매)로, 제목 그대로 게토의 삶을 노래한 수록곡 'The Ghetto' 수록곡 'The Ghetto'는 Too $hort의 초기 대표곡으로 알려져 있다.

King Tee "Ruff Rhyme (Back Again)"

Too $hort "The Ghetto"

Brand Nubian의 등장

무대 위의 마이크

여기까지 Juice Crew 세력을 제외하면 베테랑들만 소개했지만, 1990년대 후반을 대표하는 신인 앨범도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1990년을 대표하는 앨범 중 하나로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Brand Nubian의 데뷔 앨범 [One For All](12월 4일 발매)이다. 파이브 퍼센트 네이션의 사상을 바탕으로 한 의식적인 관점을 근간으로 하면서도 뛰어난 샘플링 감각의 트랙에 Grand Puba, Sadat X의 유머가 가미된 독창성 넘치는 경쾌한 랩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Slow Down', 'Wake Up', 'All For All' Wake Up', 'All For One' 등의 클래식한 곡을 남겼다.

브랜드 Nubian "Slow Down"

브랜드 Nubian "Wake Up"

브랜드 Nubian "All For One"

또 하나는 런던 출신이지만 Native Tongues의 일원으로 De La Soul 'Buddy' 등에 참여하며 이름을 알린 Monie Love의 데뷔 앨범 'Down To Earth'(10월 30일 발매)이다. 그녀의 긍정적이고 직설적인 메시지성은 이 앨범의 대표곡 'It's A Shame (My Sister)'에서도 드러나는데, 이 곡은 미국과 모국인 영국, 나아가 유럽 각국에서도 히트했다.

Monie Love "It's A Shame"

그 외에도 Run-D.M.C.의 Jam Master Jay가 주재하는 레이블 JMJ에서 발매된 (Beastie Boys의 DJ Hurricane도 멤버였던) The Afros의 데뷔 앨범 『Kickingin' Afrolistics "(8월 14일 발매), 블랙 팬서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급진적 의식의 래퍼 파리(Paris)의 데뷔 앨범 'The Devil Made Me Do It'(10월 9일 발매)도 1990년 후반에 발매된 작품으로 꼽을 수 있다.

The Afros "Feel It"

PARIS "The Devil Made Me Do It"

힙합의 대중화

컴퓨터 거래 차트 배경에 금괴

Vol.1에서 언급한 MC Hammer의 대히트도 무관하지 않겠지만, 힙합의 대중화는 1990년 후반에 접어들면서 더욱 큰 물결을 이루게 된다. 'Knockin' Boots'가 히트한 Candyman 'Ain't No Shame In My Game'(10월 2일 발매), 젊은 퍼프 대디도 참여한 Father MC 'Father 's Day'(10월 15일 발매) 등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코어 힙합 팬들에게 외면당하는 작품이 양산되는 가운데, 결정타를 날린 것은 백인 래퍼 바닐라 아이스(Vanilla Ice)의 메이저 데뷔 앨범 'Ice To The Extreme'(9월 4일 발매)이다. 이 앨범에서 싱글로 나온 'Ice Ice Baby'는 빌보드 종합 싱글 차트 Hot 100에서 1위에 올랐고, 앨범도 1,00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흑인 문화의 피상적인 부분만을 착취하는 그의 스타일에 대한 힙합 씬의 거부감은 엄청났고, 같은 백인 래퍼인 3rd Bass는 Vanilla Ice를 필두로 팝 힙합을 강하게 비판하는 'Pop Goes the Weasel'이라는 곡을 발표한다. 곡을 발표한 바 있다. 참고로 이후 Vanilla Ice는 음반사 측이 발표한 프로필에 경력 사기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인기가 추락하게 되지만, 힙합의 대중화는 그 이후에도 멈추지 않았다.

캔디맨 'Knockin' Boots'

Father MC "I'll Do 4 U"

바닐라 아이스 '아이스 아이스 베이비'

3rd Bass 'Pop Goes The Weasel'

<본문 끝부분

文:大前 至(오마에 기와무)

1996년부터 음악 작가로 활동을 시작, 힙합 전문지 『blast』 등을 중심으로 집필을 시작, 2003년부터 로스앤젤레스에 거점을 옮겨 Stones Throw 등 언더그라운드 힙합 씬을 중심으로 취재 활동을 하면서 음악뿐만 아니라 패션,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고 있다, 2015년에 귀국하여 현재도 다양한 잡지, 웹 미디어에서 힙합을 중심으로 한 작가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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